문법

《して》와 《하고》, 《해서(하여)》

먼저 아래 문장에서 ㄱ, ㄴ중 어느것이 옳은지 맞추어봅시다. (정답은 기사 마지막에 맞춰보겠습니다.)

① 언제나 우리를 돌봐{ㄱ. 주시고 / 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② 봄에는 야영이 {ㄱ. 있고 / ㄴ. 있어서} 가을에는 운동회가 있어요.

일본말 《~(し)て》에 대응되는 조선말토로는 적어도 《-고》《-아/어/여(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말이 제1언어인 사람들이 이 두가지를 정확히 가려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그 차이가 비교적 명백하고 알기 좋은것, 틀리기 쉬운것을 기본으로 하여 《하고》와 《해서(하여)》에 대하여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원인, 리유》는 오직 《해서》

앞의 사실이 뒤의 사실의 원인이나 리유로 될 때《-아서/어서/여서》가 쓰입니다.

頭痛くて寝てました。
  - 머리 아파서 누웠댔습니다. 〇
  - 머리 아프고 자고있었습니다. ×


ケータイ替えてアプリ消えたんだって。
  - 손전화 바꿔서 프로그람 지워졌대. 〇
  - 휴대 바꾸고 아프리 없어졌다라고. ×

《고맙다, 반갑다, 미안하다》 등 인사말앞에서 그 내용이나 리유를 말할 때도 《-아서/어서/여서》가 쓰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특히 잘못 쓰는것중의 하나입니다.

- 助けてくれてほんとありがと。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도와주고 ×)

- 会えて嬉しいです。 만나서 반갑습니다. (만나고 ×)

- 遅くなってごめんなさいね。 늦어서 미안해요. (늦게 되고 ×)

《병렬, 라렬》은 오직 《하고》

앞뒤를 같은 자격으로 나란히 놓을 때《-고》만이 쓰이고 《-아서/어서/여서》는 쓰일수 없습니다.

- 姉は教員で、兄は大学生です。 언닌 교원이구 오빤 대학생이야요. (교원이여서 × / 교원으로 ×)

- 9月はスポーツ大会に参加して、10月は芸術大会に参加することになっている。 9월에는 체육대회에 참가하고 10월에는 예술대회에 참가하기로 되여있다. (참가해서 ×)

《선행》은 기본적으로 《하고》, 일부 《해서》

앞의 사실이 앞서 일어남을 나타낼 때기본적으로 《-고》가 쓰입니다.

- 電気消して寝なさい。 불을 끄고 자야지. (꺼서 × ※전기를 끄다 ×)

- 先にお風呂入ってご飯食べようよ。 먼저 { 씻고 / 목욕하고 } 밥먹자마. (씻어서 × / 목욕 들어가서 ×)

다만 타동사에 붙고 앞뒤의 행동의 대상이 같은 경우(ㄱ)나 이동을 나타내는 동사에 붙어 이동의 도착점에서 뒤의 행동이 이루어질 경우(ㄴ)는 《-아서/어서/여서》가 쓰입니다.[1]

ㄱ. ヒョンギョンに手紙書いて送ろうっと。 현경이한테 편지를 써서 보내야지. (쓰고 ×)
→ 《쓰다》라는 타동사에 붙었고 《쓰는》 대상도 《보내는》 대상도 다같이 《편지》임.


ㄴ. 私、図書館に行って勉強する。 난 도서관에 가서 공부할래. (가고×)
→ 이동을 나타내는 《가다》라는 동사에 붙었고 도착점인 《도서관》에서 《공부하다》라는 행동이 이루어짐.

《상태, 방식》은 동사의 종류에 주의해야

《~한채로》, 《~한 상태로》, 《~하는 방식으로》 등의 의미로 쓰일 경우 기본적으로 《-아서/어서/여서》가 쓰입니다.

- ここに座ってお待ちください。 여기 앉아서 기다려주십시오. (앉고 ×)

- 友だちに会って話しました。 동무를 만나서 이야기했습니다. (만나고 ×)

- 駅まで歩いて行く気? 역까지 걸어서 갈라구? (걷고 ×)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고》가 쓰입니다.

1) 《가지다, 안다, 잡다, 입다》 등 신체를 사용한 동작의 결과가 자기자신에게 돌아오는 타동사

- 昨日ミスクがプレゼントを持ってうちに来たんです。 어저께 미숙이가 선물을 가지고 우리 집에 왔댔어요. (가져서 ×)

- 靴を脱いで入ってください。 신발 벗고 들어오십시오. (벗어서 ×)

2)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

- 彼女は座らずにそのまま立っていた。 그는 앉지 않고 그냥 서있었다. (앉지 않아서 ×)

- あの子が知らずにやったことだから許してあげて。 저 애가 모르고 한거니까 용서하라구. (몰라서 ×)

3) 《~に乗って(行く/来る)》는 《-를/을 타고 (가다/오다)》

- そこには何に乗って行くつもり? 거겐 뭘 타고 가려고? (타 × / 타서 ×)

- 飛行機に乗って北海道に旅行に行ってきた。 비행기를 타고 혹가이도에 려행을 갔다왔다. (타서 ×)

《-고》와 《-아서/어서/여서》의 핵심적인 차이

우에서 《-아서/어서/여서》를 쓴다고 한 문장들에서 만약에 《-고》를 쓰게 되면 앞뒤를 별개의 행동으로 말하게 되여 《병렬, 라렬》의 관계로 전달되거나 앞의 행동을 먼저 했다가 뒤의 행동을 한다는 뜻으로 전달됩니다. 례컨대 문장 ㄱ에서 《쓰고》라고 하게 되면 《현경이에게 편지를 쓴다》라는 행동을 끝낸 다음 《(현경이에게 보낼 편지가 아닌 그 무엇인가를 누구인가에게) 보낸다》라는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한다는 뜻으로 됩니다.

이처럼 이음토 《-고》앞뒤를 독립적인 사실로 나란히 놓는것이 그 핵심적인 의미라고 볼수 있고 《-아서/어서/여서》뒤의 사실에 대하여 앞의 사실을 원인, 방식 등의 관계로 련관시키는것이 그 핵심적인 의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No Image

하고 (A + B)

- 나는 교또태생이고 소조는 롱구부에 들었다.
- 미경은 밥을 먹고 목욕을 했다.


하여 (A→B)

- 독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 생기는 식중독
- 지수함수의 성질을 리용하여 다음 빈칸에 알맞는것을 써넣으시오.

읽어보셔서 이미 다 알겠지만 첫머리에서 제시한 문제의 정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언제나 우리를 돌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〇
[원인, 리유] (A→B)
A: 언제나 우리를 돌봐주신다 → B: 고맙다


② 봄에는 야영이 있고 가을에는 운동회가 있어요. 〇
[병렬, 라렬] (A+B)
A: 봄에는 야영이 있다 + B: 가을에는 운동회가 있다

【참고】《하고》와 《하구》, 《하여서/해서》와 《하여/해》

먼저 《하고》는 이음토 《-고》가 붙은 단어의 모양이고 《하구》는 이음토 《-구》가 붙은 단어의 모양입니다. 이음토 《-고》와 《-구》는 의미상은 같은것이지만 《-고》가 붙은 《하고》입말이나 글말에 두루 쓰이는것이라면 《-구》가 붙은 《하구》대체로 일상적인 입말에서만 쓰입니다. 참고적으로 말한다면 일상적인 입말생활에서는 실제로는 《고》와 《구》의 중간쯤 되는 발음을 하고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이음토 《-아/어/여》가 붙은 단어의 모양 《하여/해》(례: 받아, 있어, 피여)와 《-아서/어서/여서》가 붙은 단어의 모양 《하여서/해서》(례: 받아서, 있어서, 피여서/펴서)도 뜻과 쓰임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여/해》주로 글말에, 《하여서/해서》주로 입말에 쓰인다는 문체적인 차이가 있을뿐입니다. 례컨대 우리 나라 로동신문 기사가 중앙방송에서 보도될 때 기사에서는 《하여》로 쓴것을 《해서》로 말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연설자나 발언자가 《해서》로 말한것이 신문기사로 나갈 때에는 《하여》로 씌여지는 경우가 있는것도 이러한 사정과 관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