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않는다》, 《잊지 못한다》와 같은 긴 모양과 《안 먹는다》, 《못 잊는다》와 같은 짧은 모양은 입말체에서는 두가지가 다 잘 쓰입니다. 그러나 글말체에서는 주로 긴 모양이 쓰이고 짧은 모양은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입말체)
- 거짓말하고싶지 않습니다.
- 글쎄, 누구도 안 봐주더란 말이야.
- 나두 같애. 그 사람의 진정을 보지 못했거던.
- 암만 읽어봐두 리해 못할거예요.
(글말체)
- 그 누구도 보려 하지 않는다.
- 우리의 힘을 그 무엇으로써도 당하지 못한다.
- 북과 남
또한 긴 모양과 짧은 모양은 그 사용빈도가 북과 남에서 약간 차이납니다.
먼저 우리 나라에서는 두가지가 다 잘 쓰이지만 《〈안〉부정》이 형용사와 결합할 때에는 짧은 모양에 일정한 제약이 있습니다. 《안+[형용사]》가 쓰이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좋다》와 같은 일부 형용사에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동사)
- 난 가지 않습니다. / 가지 못할 리유가 있나요?
- 왜 안 먹니? / 못 먹어요.
(형용사)
- 그렇게 입고 춥지 않습니까?
- 배 안 고프던? / 안 매워요.
- 기분이 { 좋지 않습니다○ / 안 좋습니다△ }
한편 남쪽에서는 긴 모양보다 짧은 모양이 더 많이 쓰이며 형용사에 비교적 자유롭게 결합되여 쓰이고있습니다.
- 기분이 안 좋아요.
- 난 안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