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게시판

부정의 《안》과 《못》, 붙여쓰기? 띄여쓰기?

언어규범 접수일: 2022-02-22
부정을 나타내는 《안》과 《못》의 띄여쓰기에 대하여 배워주십시오.

먼저 다음과 같은 경우의 《안》과 《못》은 띄여써야 맞습니까? 붙여써야 맞습니까?
- 안 가다 - 안가다
- 안 하다 - 안하다
- 안 나오다 - 안나오다
- 못 가다 - 못가다
- 못 하다 - 못하다
- 못 나오다 - 못나오다
또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띄여쓰는지 붙여쓰는지?
- 반대안하다 - 반대 안하다
- 리해못하다 - 리해 못하다
그리고 이러한것들의 띄여쓰기규정이 북과 남에서 차이납니까?
회답일: 2022-03-03

먼저 2010년 10월에 나온 현행 《띄여쓰기규정》에서는 단어를 단위로 띄여쓰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제1항에서 《품사가 서로 다른 단어는 띄여》쓰는것으로 규정하였는데 부정을 나타내는 《안》과 《못》은 부사이므로 원칙적으로는 뒤에 오는 동사나 형용사와는 띄여쓰게 됩니다. 이 점은 북과 남이 다 같습니다.

- 안 가다
- 안 나오다
- 못 가다
- 못 나오다

그런데 《띄여쓰기규정해설》을 보게 되면 《하나의 대상이나 행동, 상태를 나타내는 말마디는 토가 끼이였거나 품사가 달라도 붙여쓴다》라고 한 《띄여쓰기규정》 제2항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1) - (2) - ③ 서로 다른 품사가 토가 없이 결합되여 하나의 행동,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
- 일부 부사나 대명사 그밖의 품사가 《하다, 되다, 시키다》와 어울려 하나의 행동, 상태를 나타낼 때에는 붙여쓴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하다》, 《되다》, 《시키다》와 결합한 《안》과 《못》붙여씁니다. 남에서는 일부 단어화된 《안되다》, 《못하다》, 《못되다》를 내놓고는 다 띄여쓰기로 하고있는 점에서 북과 남이 차이납니다.

- 안하다, 안되다, 안시키다
- 못하다, 못되다, 못시키다

다만 현재 우리 나라 언어실천을 놓고 보게 되면 《안》과 《못》뒤에 온 동사나 형용사말줄기가 외마디(한글자)일 때 규정과는 어긋나게 붙여쓴 경우도 더러 보게 됩니다.

- 넌 왜 밥 안 니? (규정대로 띄여쓴것)
- 넌 왜 밥 안니? (규정과는 어긋나게 붙여쓴것)

- 이거 고장나서 못 . (규정대로 띄여쓴것)
- 이거 고장나서 못. (규정과는 어긋나게 붙여쓴것)

다음으로 《안하다》나 《못하다》앞에 다른 말이 온 경우인데 이것은 《(-를/을) 안하다》, 《(-를/을) 못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단어결합이기때문에 다음과 같이 띄여씁니다. 이 점 또한 북과 남이 다르지 않습니다.

- 반대 안하다 (반대를 안하다)
- 리해 못하다 (리해를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