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게시판

《문득》은 [문득]? [문뜩]?

언어규범 접수일: 2022-03-16

《문득》이라는 말의 발음에 대하여 물어보겠습니다.

교과서 시범독을 들으니까 이 말을 [문뜩]으로 발음했습니다.

그런데 북과 남의 사전을 여러권 펴보니까 [문득]으로 발음하는것으로 쓴것으로 리해됩니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문득]으로 발음한다는 사람도 있고 [문뜩]으로 발음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체 어느쪽으로 발음해야 맞습니까?

회답일: 2022-05-10

먼저 질문하신 《어떤 생각이나 느낌 같은것이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이나 어떤 동작이나 일이 갑자기 일어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을 보게 되면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는 [문득]으로 발음하기도 하고 [문뜩]으로 발음하기도 합니다. 구태여 그 차이를 따져본다면 [문뜩]이 [문득]보다는 센 느낌이 있으므로 [문뜩]은 《어떤 생각이나 느낌 같은것이 매우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이나 어떤 동작이나 일이 매우 갑자기 일어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현행 맞춤법에 따라 적게 되면 [문득]은 《문득》, [문뜩]은 《문뜩》으로 적습니다. 우리 사전들을 보게 되면 북남사전이 모두 《문득》과 《문뜩》을 둘다 올림말로 수록하였습니다. 또 우리 나라 글말자료에서는 《문득》과 《문뜩》이 둘다 잘 쓰이고있습니다. 물론 글말에서의 출현빈도를 보면 《문득》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문득》이 5,456번 출현하는 언어자료에서 《문뜩》은 228번 출현함)

- 영미는 { 문득 / 문뜩 }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 철진이가 { 문득 / 문뜩 } 손을 내밀었다.

발음규범대로 따지면 《문득》은 [문득], 《문뜩》은 [문뜩]으로 발음해야 맞는것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입말생활에서는 [문득] 못지않게 [문뜩]이 쓰이고있기때문에 우리 나라 사람들가운데도 《문득》이라고 쓴것을 [문뜩]으로 발음해버리는 사람들이 꽤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