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확인해둘 문제는 《부탁하다》라는 말이 남에게 구체적인 무엇인가를 해달라고 청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라는것입니다.
때문에 부탁할 어떤 내용이 없는 상황에서 《부탁하다》라는 말을 하는것은 이상합니다.
실례로 우리 생활에서는 누구를 처음 만났을 때 《これから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라는 뜻으로 《앞으로 잘 부탁하겠습니다.》와 같은 인사말을 많이 하는데 이러한 표현은 잘 쓰지 않습니다. 가령 우리 나라에서 이러한 말을 하게 되면 상대방은 《아니, 뭘 부탁한다는거지? 내가 뭘 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남쪽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 잘 부탁 드릴게요.》와 같이 말하군 합니다.)
ㄱ: 처음 뵙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하겠습니다.
ㄴ: 아, 예… (대체 누구에게 뭘 부탁하겠다는거지??)
이와 같은 리유로 메일 같은것을 마무리할 때를 비롯하여 말이나 글을 마무리할 때 부탁할 내용도 없으면서 인사말로 《잘 부탁하겠습니다.》와 같이 말하는것도 잘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