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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 《수닭》?
《수탉》과 《수닭》 어느쪽 표기가 맞습니까? 또 《수닭》으로 표기하는 경우에 발음은 [수닥]입니까? [수탁]입니까?
현재 우리 나라 언어규범으로는 《수닭》으로 적고 [수탁]으로 발음하는것이 맞습니다.
예전에는 《수탉》으로 적었는데 2010년에 개정된 《맞춤법》규범에서는 형태주의원칙에 기초하여 《수닭》으로 적는것으로 바꾸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암탉》도 《암닭》으로 적고 종전에는 《수캉아지》, 《수캐》와 같이 적던것들도 《수강아지》, 《수개》로 적게 되였습니다. 다만 《수컷》과 《암컷》만은 《것》이 어떤 대상의 이름이 아니기때문에 거센소리를 그대로 적기로 되여있습니다.
제4장. 제14항. 합친말은 매개 말뿌리의 본래형태를 각각 밝혀 적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 《암, 수》와 결합되는 동물의 이름이나 대상은 거센소리로 적지 않고 형태를 그대로 밝혀 적는다. (례: 수돼지, 암돼지, 수개, 암개, 수기와, 암기와)
한편 같은 때에 나온 《문화어발음법》에서는 표기를 우와 같이 변경한 조건에서도 전통적인 발음을 존중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항을 보충하였습니다.
제26항. 《암, 수》가 들어가 만들어진 단어의 발음은 다음과 같이 한다.
- 뒤형태부의 첫소리가 《ㄱ, ㄷ, ㅂ, ㅈ》인 경우는 [ㅋ, ㅌ, ㅍ, ㅊ]의 거센소리로 발음한다. (례: 암돼지[암퇘지], 수강아지[수캉아지], 수병아리[수평아리], 암기와[암키와], 수돌쩌귀[수톨쩌귀])
그러므로 동물이름앞에 《수》나 《암》이 붙은 《수개》, 《수돼지》, 《암개》, 《암강아지》 같은것은 모두 [수캐], [수퇘지], [암캐], [암캉아지]로 발음합니다.
《수》와 《암》뒤에 오는 [ㄱ, ㄷ, ㅂ, ㅈ]과 같은 순한소리가 거센소리로 바뀌는것은 《수》와 《암》의 력사적형태가 《수ㅎ》, 《암ㅎ》이였기때문이라고 보고있습니다. 즉 《수》, 《암》뒤에 《ㅎ》이 끼워남으로써 그 뒤말에서 거센소리되기가 일어나게 되는것입니다.
참고로 《수사자》를 [수싸자]로 발음하는것은 막힘소리끼우기가 일어나기때문이며 《수여우》를 [순녀우]로 발음하는것은 《ㄴ》소리끼우기가 일어나기때문입니다.